탈북여성 ‘이 애 란’ 박사의 예봉(銳鋒) 같은 일침(一針)
“이민가야죠”
글쓴이 : stallon
옮긴이: 허영섭
오늘 월요일(2013.10.14) 이른 아침에
탈북여성박사 1호라고 알려진
이애란씨가 모 종편방송 시사프로에 출연하여
날카로운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다.
프로 진행자로부터 최근 한
밀입북 자가 김일성 시신을 참배한건에 대한
대한민국 사법부가 ‘동방예의지국’이라는
구실을 들어 무죄를 선고한 것에
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
답변하기를
“그러면 일본인들이 야수구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을
왜 우리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느냐”라고 반문한다.
이 말을 듣는 순간 토박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
심히 창피하기도 했지만 무릎을 탁치며
그의 말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.
16년 전 북의 억압정치가 싫어서
어린 아들을 업고 물이 목까지
차오르는 압록강을 건너 자유를 찾은 본인인데
대한민국에 와 보니 종북 자들이 너무 많아
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.
이곳 대한민국 내에서 본인이 안보관련 발언을 하면
극우고 보수꼴통이라고 오히려 면박을 당한단다.
소위 보수주의자들은 우유부단하고 종 북 주의자들은
열렬히 악악대는 게 문제의 현실이라고 꼬집는다.
금번 이석기 사건이 만약 또 무죄 판결이난다면
어떻겠느냐는
추가 질문을 받고는 그녀는 일언지하에
“이민가야죠,
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왔는데
그렇게 되면 더 이상 갈 데가 없지 않느냐 ”라고
잘라 말한다.
대한민국이 북한처럼 될 것이 두려워
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대답이다.
법이란 상식을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
사법부의 잣대는
당연히 일률적으로
적용되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.
탈북여성의 한 마디 한마디가 내겐
무척 심각하게 들려오는데
방송을 진행하는 두 남녀앵커들은
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
실실 웃기까지 하며 마치그녀의 심각한
열변을 식히기라도 하듯 죠크까지 던진다.
프로 방송인의 필요불가결한 테크닉인지는
몰라도 적어도
나 같은 문외한에게는 한 똑똑한 탈북여성의
경험적 정론(正論)에 대한 시니컬(cynical)한
태도로 비춰졌다.
16년 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의 품으로 들어온
한 엘리트여성의 이 머뭇대지 않는 일갈 “
이민가야죠”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는
우리 토박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
가슴에 손을 얹고 몇 번이고 곱씹어
봐야할 대목이라 생각한다.
( 옮긴 글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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